Photographys : 2008. 7. 24.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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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는 교토에 갔었드랬습니다.
비가 무척 많이 왔지요.

전 비가 아주 좋습니다.
빗소리와 비를 바라보는 내 시야,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하는 내 감정이 마음에 들어요.

오늘 새벽에도 비가 많이 오네요.
역시 여름날의 비는 여름 중에서 유이하게 마음에 드는 것 중에 하나라는 생각을 하며 즐거워 하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여성들의 의상입니다 ;;)
다만 작년 이맘 때를 자꾸 돌아보게 되네요.
단순히 추억을 떠올린다거나 혹은 단순한 후회는 아닌, 미묘한 감정이 잦아드네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전 어딘가 상당히 삐죽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한 친구들을 돌아보지 못했네요.
저를 돌아보는데에만 정신이 팔려있었다고나 할까..
제가 지난 시간을 돌아볼 때 그런 제 성격이 잘 드러났던 시간이 작년의 여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행은 무척 재밌었고, 유익했으며, 행복이 일감으로 다가오는, 그런 memory 입니다만,
1년이 지난 지금 그 memory에 대한 해석이 너무도 깊어져 버렸네요.

비를 바라보고 즐거워하는 마음은 그대로 입니다만,
그 비와 함께 하는 장소 만큼이나 저의 감정은 그때와 다르네요.



자! 이제 듣고 있던 음악의 볼륨을 조금 더 줄여야 겠네요. 그리고 비와 음악이 함께하는 연주를 조금 더 즐기겠습니다.

좋은 새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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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