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

Diario Minimo/Diario Minimo : 2008. 10. 26. 23:49


약간 우중충하고 바람도 쌀쌀한 날씨지만,
전 요즘의 날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신선하게 느껴지는 공기를 들이마시고, 냉소적인 세련감이 느껴지는 도시의 색을 바라볼때면, 제가 마치 영화 속 장면 안에 있는듯이 느껴져서 언제나 담배를 한대 꺼내물곤 합니다.
그리고 그 때의 감성에는 '웃음'의 그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고개를 아래로 떨구는 행복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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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올해 8월에 친구들과 찾아간 바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꽤나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한장도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었던 날이었어요.
아마도 그날의 제 기분이 그대로 사진에 담긴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날의 기분은 "좋지 않았다"라고만은 표현할 수 없을, 지금 생각해도 언짢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연주된 조화되지 않은 무의미한 곡은 여전히 흐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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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웃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작은 취업 면접을 대비함이었지만, 거울을 보며 계속해서 웃다보니 조금씩 제 얼굴이 마음에 들어보이기도 하네요.
어떤 일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언제나 웃음으로 대하려 합니다.

오늘 토익 시험을 치뤘습니다만,
처참하게 망쳤네요.
역시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받아들이며, 웃음으로 대해보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망했는데 웃음이 나오냐?" 라고 생각할까봐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저란 놈은 참 여전히 중심을 잡지 못하고, 과거로의 회귀도 미래로의 변화도 못한채 우왕좌왕하고 있네요.

이럴땐 그냥 긍정적인 마음으로 꾸준히 내실을 다지며, 웃음으로 기분을 전환시키라는 명언이 떠오릅니다만..

원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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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ul